본인 소개: #홍콩대학교 #경영학부 #재학생 #아직졸업안함 #회계학전공
*이 이야기는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
시작부터 핵심부터 말하고 보겠다.
➤ 다 찔러 보기
- 다양하게 지원 해봐야 좋다.
- 대학생은 커리어적인 진로를 정확히 알거나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열심히 준비해오던 길이 취업하고 보니 나의 상상처럼 현실에서는 나와 잘 맞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 현타가 쎄게 오지 않을까? 그래서 그 “현실"을 부담감 없이 FREE TRIAL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인턴쉽 같다. 인턴쉽은 무급이거나 최저시급보다도 적은 월급을 줘서 하기 싫어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다 (적어도 홍콩에서는). 하지만 돈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경험”을 얻어 간다.
- 나는 회계 수업이 굉장히 잘 맞고 회계의 개념을 좋아해서 Audit (회계감사)쪽 진로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2한년 겨울방학때 정말 좋은 기회로 빅4 회계법인에서 1.5개월동안 인턴을 했다. 인턴쉽 하는 동안 실제로 거기서 Auditor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을 지켜보고 겪어보니... 이건 내 길이 아니라고 나름 판단을 내렸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워라밸 붕괴, 반복적/기계적인 업무, Company Culture (문화) 등등.
➤ 나의 눈을 낮추기
- 시작하는 단계에선 욕심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
- 우리학교 회계학 교수님이자 내 Academic Advisor (지도교수님?)이신 분이 말씀하신 적 있다: "경험을 0에서 1로 올리는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1부터 2, 3, 4... 그 위로 가는 단계는 점점 쉬워진다" 고. 인턴쉽도 경력이 있는 사람을 훨씬 더 선호한다. 그래서 1~2학년에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인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1학년을 마친 여름 방학에 (홍콩은 9월 개강!) 내가 할 만한 인턴쉽을 열심히 알아봤다. 그래서 지원하게 된 곳들 중 하나가 AIA이다 (홍콩에서 나름 제일 큰 보험회사). 보험에 관심이 1도 없었지만 학생들을 위한 無경력도 받아주는 2주짜리 DOG꿀 8월 Wealth Management 인턴쉽이 있길래 지원하고 면접도 성공적으로 봤다. 사실상 일을 하는 인턴쉽보단 트레이닝에 포커스를 둔 초단기 인턴쉽이었다. 덕분에 투자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많이 배워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큰 혜택은 CV,레쥬메에 (정정당당)하게 금융st 경력을 적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 Academic Advisor 말대로 1의 경험을 만들어놓으니, 같은 해의 Winter 인턴쉽을 구하는 건 생각보다 수월해졌다.
➤ 학교 행사/공모전 적극 참여 하기
- 그래도 그 첫 경력을 구하는 게 너무너무너무 어렵다 -> 이력서를 채울 다른 경력들을 대학교내에서 꾸준히 찾아보면 된다.
- 특히 금융권이라면, Case Competition을 추천한다. 우선, 홍콩에는 대학생들 대상의 Case Competition이 굉장히 많아서 내 입맛대로 고르기가 너무 좋다. 그리고 Case Competition은 일반적으로 말그대로, Case (상황/문제)를 하나 주고 Solution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공모전이다. 그래서 보통 컨설팅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참여해보는게 좋다. 하지만 컨설팅에 관심이 없더라도, 홍콩에 존재하는 다양한 금융권 서비스를 간접체험 해보고 싶다면 Case Competition은 꼭 나가보는게 도움이 될듯 하다.
- 홍콩대의 경우: 학교 이메일로 오는 스팸 이메일같은 홍보 이메일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Upcoming Competitions 에서도 모든 BBA와 관련된 공모전을 찾아볼 수 있다.
- 학교마다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가 있다. 다행히도(?) 홍콩대 경영대학에는 다들 일찍부터 열심히 취업준비하는 분위기이다. 갓 대학생이 되고 갓 성인이 됐던 새내기때부터 주위에서 이런 이야기는 자주 들려왔다: “우리 동기 ㅇㅇ은 대1 개강을 앞둔 여름부터 ㅁㅁ에서 인턴쉽을 했대!”, “우리 조의 ㅇㅇ선배는 새내기때 공모전만 4개나 참여하셨다가 수상도 하셨대~” 등등. 대단한 자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같은 새내기인 나는 부랴부랴 2학기에 공모전, 정확히는 Case Competition에 나갔다. 이게 시작이었다.
➤ 꾸준히 레쥬메 디벨롭 하기
- CV는 정말 꾸준하게 매주, 매달 업데이트를 해줘야 언제든지 인턴쉽 공고가 뜰때 바로바로 지원할 수 있다.
- 하지만~ 본인은 매달 안(못) 함ㅎ 그래서 좀 덜 부담스러운 방법은:
- 스프레드시트 (or 엑셀)을 만들어서 Tracker역할을 해주기. 새로운 행사나 공모전에 나간 뒤에 이 스프레드시트만 최대한 자주 업데이트 해줘도 좋다.
- 그럼 내 기준 적당한 CV 업데이트 시기는 — 매 학기 초와 말 (썸머/윈터 인턴쉽 지원시기 쯔음), 학기를 시작하기 앞서 재점검도 하면서 한 한기를 마치면서 정리하는 기분으로 딱 좋다.
➤ 가장 중요! 정보 수집! 네트워킹 열심히 하기
- 홍콩 금융권은 정말로 정보 싸움이자 인맥 싸움이다. 그래서 대학교 1, 2학년에는 크게 의미 없을지 몰라도 졸업을 앞둔 시점부터 이 커넥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주변에 내가 하고자 하는 커리어의 길을 이미 가고 있는 동기나 이미 그 길을 걸은 선배분들이나, 다들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많을 거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참석하는 학교 이벤트에 많이 나가서 Networking하는 게 중요하다.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인맥도 쌓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 홍콩대의 경우: 공모전과 마찬가지로 학교 이메일으로 홍보 이메일이 많이 오고, Upcoming Events 에서 수많은 Business School 경영학부 재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들이 나열돼있다.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 대부분 행사에는 분명 마지막에 "Networking Session"이 있으니 끝까지 남아서 사람들과 스몰토킹이라도 해보는 것을 권한다.
오늘 포스팅에는 조금 제너럴하지만 꼭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해봤다.
좀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인턴쉽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